직장을 옮긴지 한달 남짓 된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알고 왔지만, 지금은 두려움 반, 걱정 반이다.
절대로 잘난체가 아니고, 내가 잘나서도 아니다.
난 그저 겨우 흉내만 내고 남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가져다 사용하는 3류 프로그래머일 뿐이다.
웬만한 회사 신입보다 프로그래밍 실력이 부족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쓰디쓴 지금의 현실을 가슴으로 느끼고, 뭔가 개선하고 나아가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부터 손을 대고 팀을 만들어 가야 할지 막막할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팀원, 회사 사람들에게서 열정을 찾아 보기 힘들다.

1 개발팀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그들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는것이 문제다.
 심하게 얘기 한다면 어떻게 회사가 망하지 않고 왔을까가 궁금할 정도로
 회사 생활에 대한 마인드, 습관, 태도, 실력 어느 하나 제대로인게 없다.
 업무 시간 계속 되는 소음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자리를 비운적이 한달내 몇번인지 모르겠다.
 업무 시간에 혼자 몰래 웹서핑 하는것도 다른 회사에서는 상상을 못할 일인데....
 핸드폰으로 뉴스를 본다던지, 옆 동료와 오락을 한다던지... 이게 사회인으로 가능한 일들인지
 이런 것들때문에 내가 고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무척이나 화가 난다.
 하나 하나 열거를 한다면 오늘 밤새 얘기를 해도 부족할 정도다.
 어떻게 이 친구들이 이런 부분을 느끼고 그들 스스로 공부를 할수 있게 열정을 이끌어 낼수
 있을까가 가장 큰 문제이다.
 당장 다음주 부터 스터디를 시작할 생각이지만, 얼마만큼 참여하고 따라 줄지가 의문이다.

2 회사전체
 마인드에 대한 부분 Rss 사용, 세미나나 스터디 활용,
 기술적인부분 웹표준, 모바일 등
 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유도하고 같이 공부해 나갈지가 걱정이다.
 내년에 회사가 한단계 더 기술력 강화를 하지 않는다면..... 머잖아 큰 위기를 맞이할거 같다.

3 나
 어제부로 헬스와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폰을 구입했고, 내일은 맥북 에어를 구입할 예정이다.
 내년 한해 자바 관련 공부 및 아이폰 앱 개발 및 안드로이드 앱 개발에 전념해 볼 생각이다.
 회사가 내년에 앱 유지보수 업무를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게 취소되는 분위기 인거 같다.
 난 무지 앱 일이 하고 싶고, 회사로서도 다음 먹거리로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윗선의 공기는 나와는 다른 느낌이다.
 이전 회사와 다르게 개인 시간이 많이 생겼으므로, 외부 스터디, 세미나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여자 친구를 꼭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도저히 답이 안 나온다.
 회사 동료들이 벌써 내 성격이 더러움을 파악했는지 소개팅을 해 주지 않는다.
 다른 무엇 보다도 내년에는 여친 만들기가 1순위이다.

스스로 많이 겸손해야 해야 함을 잘 알며,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
날 믿고 많이 따라와 줬으면 한다. 아니... 같이 고민하고 격려하는 친구 같은 존재들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내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이 시점에서는 위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꼭 성과를 거둬
미소를 짓고 있는 날 발견 했음 좋겠다.
올 한해 잃어 버렸던 열정을 불살라 보자.


'사는 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곤하다.  (0) 2010.12.29
겸손해야 한다.  (0) 2010.12.22
전직, 새로운 시작, 행복해 지자  (0) 2010.11.12
말을 줄이고, 오지랖을 떨지 말자.  (0) 2010.08.15
썩어내내는 직장 상사  (0) 2010.08.15
Posted by gt1000

블로그 이미지
gt1000

태그목록

공지사항

어제
오늘

달력

 « |  » 2024.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