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후 1년 2개월 남짓 근무한 회사를 그만두고 11월 1일부터 새 회사로 출근을 했다.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후회외에 별로 남은게 없다.
월화수목금금금 죽어라 일만 한것 같은데...
쥐꼬리 만한 월급에, 건강만 나빠지고, 인간답지 못한 삶만 살은거 같다.
그렇다고 맘이 맞는 친구를 얻은 것도 아니고....
회사를 다니는 중간 중간 여러번 전직할 기회가 있었지만
회사를 한번 믿어 보았다.
열심히 한만큼 대우해 주고 그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을까 해서....
그러나 퇴직을 하기 전에 보여준 사람들의 모습은
회사에 대한 회의, 인간에 대한 실망, 분노, 허무함을 너무나 잘 각인시켜 주었다.

예전 팀장님과 같이 일하게 되었다.
이전 회사보다 규모는 작지만...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다르다.
정시퇴근, 주말 근무없음,
연봉도 훨씬 많고
단체 보험, 연금 지원 등 복지 지원도 훨씬 낫다.
무엇보다도 이 회사에서는 나만 열심히 한다면 날 이해해 주는 팀장님이 계시고
이전 회사보다, 위로 직급 상승이나 회사 정책에 참여할 기회가 많다는 점이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다.
SI, 혹은 개발 중심의 회사라기 보단 유지 보수성 일이 대부분이고....
개발자들도 의욕이나 열정면에서는 아직은 물음표이다.

왜 이런 회사를 두고 그렇게 죽어라 일만 했는지 참 바보 같기만 하다.
실패는 더이상 싫다.
내 나이도 이젠 얼마 남지 않은거 같다.
많이 남아야 10년 일까?
시간이 많은 만큼 천천히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다.
화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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